책 소개/청소년 소설을 권하다
2024. 1. 11.
지구를 안아줘(김혜정 / 문학과지성사)
지구에 대한 애정과 근심으로 글을 썼다는 작가 김혜정의 말처럼 이 작품은 가까운 미래에 있을 법한 여섯 가지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집이다. '키스 바이러스', '화성에 갑니다', '수리 7호', '완벽한 오늘', '최후의 교실', '지구를 구하겠습니까?'라는 각 이야기의 제목만 보아도 소설집의 분위기와 방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지구의 운명이 나에게 달려있다면? 만 열일곱 생일 전까지 키스를 해야 한다면? 화성행 편도 티켓이 주어진다면? AI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오늘이 매일 반복된다면? 폐허가 된 지구에서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면? 2018년에 펴낸 소설이기에 5년 정도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날의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소재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작가가 5년 후의 현실을 내다보고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