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소년권장도서

주제통합 독서 활동을 위한 성장소설 분류표
미래교육 연구실 2024. 1. 18. 주제통합 독서 활동을 위한 성장소설 분류표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문해력(literacy)은 21세기 미래 역량을 구성하는 근간 요인으로 여전히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우리를 둘러싼 독서환경도 급변하였으며, 오늘날 학습자들은 변화된 독서환경에 적응해가며 주어진 텍스트를 훌륭하게 읽어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김종윤(2021)은 독서 환경과 읽기 양상의 변화를 아래와 같은 표로 정리하여 설명했다. 전통적 독서 현대 독서 주된 매체 전통적 인쇄 기반 매체 모바일 기반 디지털 매체 텍스트 단일 텍스트 복수의 텍스트/하이퍼텍스트 읽기 전략 내용 확인, 추론, 평가 정보 검색, 내용 확인, 추론, 평가 양식 언어 텍스트 중심 복합 양식 텍스트 독자의 모습 (저자가 의도한) 텍스트의 의미 구성(다소 수동적) (독자의 목적에 맞..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 세계사)
책 소개/청소년 소설을 권하다 2023. 11. 17.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 세계사) 박완서 작가는 1931년 경기도 개풍군(현재는 황해북도)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고향마을 '박적골'에서 보낸다. 그러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서울에서 교육 받으며 성장한다. 이후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하게 되었으나,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학업을 더이상 잇지 못하고 생계 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박완서는 작가로서는 비교적 늦게 등단한 편에 속한다. 1970년 소설 『나목』이 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는데, 이때 작가의 나이가 40살이었다. 등단 시기는 늦은 편이었으나 2011년에 세상을 뜨기 전까지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펼치면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가 되었다. 박완서 작품의 특징은 자신의 삶의 경험을 녹여 이를 ..
죽이고 싶은 아이(이꽃님 / 우리학교)
책 소개/청소년 소설을 권하다 2023. 10. 18. 죽이고 싶은 아이(이꽃님 / 우리학교)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유명한 이꽃님 작가가 2021년에 펴낸 소설로 두 소녀를 둘러싼 충격적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설은 죽은 서은이에 대해 한 학생이 인터뷰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인터뷰 속 익명의 학생은 학교에서 죽은 서은이와 서은이의 절친이었던 주연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주연이가 서은이를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꽃님 작가의 소설은 구성 면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여 읽는 사람이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 작품도 그러한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연이와 서은이는 가정 환경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주연이는 부유한 집에서 부족한 것 없이 자라면서 무엇이든 다 잘하는 완벽한 아이이다. 반면..
페인트(이희영 / 창비)
책 소개/청소년 소설을 권하다 2023. 10. 15. 페인트(이희영 / 창비) 2018년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이희영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이희영 작가는 이 작품으로 작가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이후 다양한 작품을 펴내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보면 실제로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읽고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권하면 대부분 흥미롭게 읽기 때문에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권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편이다. 학생들의 소감을 보면, 대부분 이 소설의 설정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국가에서 보육하는 대신, 아이들이 부모를 면접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기본을 이루는 설정인데, 이러한 신선한 소재에 아이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이 작품은 미래 사회를 배경으..
아몬드(손원평 / 다즐링)
책 소개/청소년 소설을 권하다 2023. 10. 15. 아몬드(손원평 / 다즐링)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2017년 창비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2022년까지는 줄곧 창비를 통해 출간하던 작품이었으나, 절판되었다가 2023년 다즐링에서 개정판을 발간하였다. 개정판에는 특별부록으로 외전 단편 '상자 속의 남자'가 추가되었는데, 이 부분은 소설의 도입 부분에 윤재가 당한 사고와 관련된 이야기를 또다른 등장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짧은 단편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몬드는 이미 청소년 소설로서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기에 특별한 수식어나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이다. 공감과 사랑, 이성과 감정, 교육, 인간됨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며, 치밀한 등장인물 심리 묘사와 독창적인 사건 전개로 청소년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금아이(이희영 / 돌배게)
책 소개/청소년 소설을 권하다 2023. 10. 5. 소금아이(이희영 / 돌배게) 이희영 작가가 2023년 6월 발간한 최신작이다. 이희영 작가의 작품은 가상이나 미래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많은 편인데, 이 작품은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과 문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인상을 준다. 이 작품은 기존 작품에 비해 문학적으로도 훨씬 성숙한 문체를 구사하고 있어서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에게 추천하기 더 적합하다. 소설은 섬마을 솔도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이수'라는 남학생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수와 할머니는 혈연 관계가 아니다. 이수의 할머니는 이수의 엄마와 재혼한 남자의 어머니였다. 이수는 열한살이 되던 해 봄, 엄마를 따라 섬마을에 있는 우솔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이수의 엄마는 어린 이수를 집에 두고 며칠씩 집을 비우기도 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 창비)
책 소개/청소년 소설을 권하다 2023. 10. 5.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 창비)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경쾌한 제목에 직설적인 시작. 정지아 작가의 문체가 지닌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제목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시절 빨치산으로 활동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둔 정지아 작가는 전남 구례가 고향이다. 정지아 작가는 1990년 '빨치산의 딸'이라는 두 권의 장편소설로 데뷔했는데, 이 역시 자신의 경험을 녹여서 쓴 소설이다. 이번 소설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겪은 바를 토대로 소설로 재가공하였다고 한다.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는 전남도당 조직부장 정운창이고 어머니는 남부군 정치지도원 이옥남이다. '빨치산의 딸'은 발간 이후 이적표현물로 지정되어 판매금지 10년을 먹고 200..
화원귀 문구(소향 / 상상초과)
책 소개/청소년 소설을 권하다 2023. 10. 5. 화원귀 문구(소향 / 상상초과) 기억을 잃은 조선시대 귀신과 동업하는 여고생의 이야기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공정함과 평등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은 조선시대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도화서 화원 '허가현'이 저승사자와 나누는 대화로 시작한다. 죽지 말아야 했던 죽음을 당했던 그는 죽음을 보류당한 보류자의 신분이었고, 자신이 어떤 과정으로 왜 죽었는지를 알아야 원혼이 되지 않고 무사히 저승을 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숙제를 안고, 무인문구점의 알바생이 되어 단비와 단비 친구들의 도움을 얻어 자신의 죽음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이 소설의 또다른 주인공인 단비는 여러모로 많이 허술한 아빠와 함께 사는 아주 야무진 여고생이다. 엄마는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셨지만, 단비는 꼼꼼하게 집안과 자신의 생활, 그리고 아빠의 허술함까지 챙..
소리를 보는 소년(김은영 / 서해문집)
책 소개/청소년 소설을 권하다 2023. 10. 5. 소리를 보는 소년(김은영 / 서해문집) 장애인의 삶, 그리고 역사 속 이야기를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는 김은영 작가가 쓴 청소년 소설이다. 작가는 '역사 속, 시각장애인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덕만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으로서 음악을 하며 살았던 '독경사'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세상을 어디 눈으로만 보느냐? 그렇지 않아. 장악원에는 악기를 다루는 맹인이 있고, 관상감에도 명과학을 하는 맹인이 있다. 다 가진 재주가 다를 뿐이지. 너도 노력하면 독경사가 될 수 있어. 의기소침해하며 자기 같은 사람이 과연 독경사가 될 수 있겠는지를 묻는 장만에게 김소경이 한 말이다. 장애를 가졌을 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재주가 있으니 이를 잘 가꾸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소리를 ..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