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에세이
2023. 9. 21.
모두의 삶을 위한 독서 교육
학교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입시 위주의 교육 제도, 땜질 처방식 정책들, 수업 외 갖가지 행정 사항을 처리하느라 정신없는 때가 부지기수다.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얻게 하는 것도, 행정 업무를 잘 처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마음속에 생기는 의구심은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정녕 공교육은 비판과 매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가? 이러한 경쟁체제 안에서 계속 아이들을 채찍질해야 하는가? 질곡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나는, 여기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 ‘교사’, ‘삶’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위기, 교사의 위기는 모두 ‘삶’을 위협받는 데서 시작된다. 지나친 경쟁체제가, 교사의 수업권 침해가 위험한 이유는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