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청소년 소설을 권하다
2023. 9. 26.
반반 무 많이(김소연 / 서해문집)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한국인의 소울푸드와 함께 엮은 단편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950년대 육이오전쟁의 '고구마', 1960년대 전후시대의 '부대찌개', 1970년대 개발독재시대의 '라면',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떡볶이', 1990년대 IMF 경제 위기 상황의 '치킨'이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작가는 근현대사의 고비를 넘겨온 한국인들의 삶과 그 속에 자리한 음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감으로써 고난과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힘과 삶의 지속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음식을 주된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자칫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 이야기가 말랑말랑하게 느껴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현대사를 잘 모르는 경우 내용을 표면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이해를 어느 정도 갖..